마이 캠핑스토리
7/6 가지산, 주왕산 당일치기 솔로 도전기 본문
7월6일에는 가지산과 주왕산을 운전해서 홀로 다녀왔습니다. 좀 무모한 도전이긴 한 것 같았습니다.
대전 출발시간 05:30, 대전 도착시간 22:00
총 차량 이동거리 681km, 등산거리 11.84km, 등산시간 5시간47분
가지산 - 출발시간 8:53 하산시간 12:19 (5.93km 3시간25분)
주왕산 - 출발시간 16:37 하산시간 19:00 (5.91km 2시간22분)
혼자 다니며 찍었던 사진 몇장을 공유해봅니다.
일단 토요일 하루 동안 이동한 곳들을 찍어보니, 지도에 이렇게 나오는군요. 참 많이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서울출장을 마치고 대전역에서 찍었던 비온 후의 풍경 사진들입니다.
토요일 두개 산을 오르겠다고 계획을 하고서도, 일주일동안 계속 장마가 오락가락하면서
비도 뿌리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이 금요일 오후부터는 내리던 비가 그치고 장마가 개인다고 해서
아침에 걱정없이 떠날 수 있게 되었네요.
아침 5시30분에 집에서 나와 가지산으로 목적지를 잡고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산 머리마다 멋진 구름이 걸려 있더군요.
가지산의 출발 시작은 가지산휴게소가 있는 석남터널입구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밑에 보이는 휴게소 풍경
초입에 가파르게 길을 올라, 잘 정비된 등산로와 계단길을 몇번 오르다보니
어느덕 가지산 중봉에 올랐네요.
안개 때문에 산의 규모와 목적지가 보이질 않았는데, 중봉에 올라보니 건너편에 보이는 가지산 정상이
무척 멀게만 느껴지더군요
구름이 흘러 지나가는 가지산 정상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중봉에서 바라봤을 때는 무척 멀게만 느껴지던 건너편 가지산 정상이었지만,
막상 걷고 보니 얼마 걸리지 않아 오를 수 있는 지척에 있더군요. 정말 신기한 착시효과였습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다보니
백암산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몇번을 산에서 스쳐지나며 만났던 백순만(churchsk)님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이 분들은 아빠,엄마를 포함해 초등학교3학년 막내딸까지 총6가족이 명산도전을 함께 하고 있는 가족이었죠.
초등학교3학년 막내딸이 저보다 산을 더 잘타는걸보면서 정말 좌절감도 느꼈지만 참 대단한 가족이란 생각과 함께
부럽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동안은 스쳐지나기만 했던 것이 너무 아쉬워, 이번에는 점심 한끼를 같이 하자고 의기투합해
대구지역 쉘파님의 추천을 받아 청도역 앞의 추어탕 거리에 있는 김말두 할매 추어탕 의성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맑은 국물이 정말 색달랐고, 제피 등의 독특한 향신료를 쓴다는 점도 특이하더군요.
저는 멋모르고 들깨가루라 생각하고 제피를 왕창 넣었다가 그만.. 제대로 못먹구 나왔습니다. T_T
그렇게 점심을 함께 하고는 백순만님 가족은 가야산 도전을 위해 떠나셨고,
저는 다시 주왕산으로 차를 몰아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도를 따라 산넘고 고개넘고 겨우 주왕산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4시40분경.
주왕산 탐방안내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대전사를 지나
곧바로 주왕산 정상을 향하였습니다.
이곳은 산책하듯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등산로라는 말이 딱 맞더군요.
잘 꾸며진 등산로와 이쁜 숲길, 그리고 계곡을 품고 있는 주왕산이더군요.
나중에 휴가때 다시 들려서 좀더 찬찬히 계곡도 살피고 여기저기 한바퀴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시간 조금 넘게 오르다보니 어느덧 정상이네요.
늦은 시간이라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보니 결국 셀카로 찍는 수 밖에...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대전으로 돌아오기 위해 내려오다보니
멋진 산 풍경이 기다리고 있네요.
제 기억으로는 영화 아바타에서 봤던 그런 밀림의 풍경과 비슷한 광경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에도 이런 멋진 산 풍경이 있다니, 그저 감탄이 절로 나올 뿐이더군요.
그런 암릉의 자태를 뒤로하고 내려와 석양길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대전으로 향하였습니다.
긴 여정이고 무모한 일정이긴 했지만, 달리보면 주마간산 격의 산행이란 생각에 아쉬움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비박과 캠핑을 겸하면서 좀더 여유있게 다녀오는 산행이 좀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 같구요.
이런저런 산들을 다니며 얻은 추억과 경험을 밑천으로 다음에는 일정에 쫓기지 않고 좀더 여유있는 캠핑/비박산행을 계획해봐야할 것 같네요.
부족하지만 무모한 당일치기 여행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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